샤롯이는 여자아이입니다.
이제 막 6개월이 됐구요.(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태어났는지 잘 모르거든요.대충 어렸을 때 몸 보고 때려맞춘거라.. 6~7개월인거 같긴 합니다만...) 전 고양이를 기르기 전에 고양이는 무조건 중성화 수술을 해 줘야 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인도 괴롭고 같이사는 사람도 힘들다고 들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번달에 8월 29일로 중성화 수술 예약을 했습니다.


아, 근데 말이죠.수술날이 다가오면 다가 올 수록 뭔가 가슴이 찡... 해지고 뭉뭉해지고... 여튼 엄청 안좋아졌습니다.


"막 6개월 됐는데.. 요번 여름 넘길 거 같으니 겨울 끝나고 봄에 하는게 좋지 않을까.."
"엄청 아플텐데.. 게다가 왕 겁쟁이라 하루동안 떨여져 있으면서 얼마나 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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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을 꼭 해야 하는거야?"


네, 중성화 수술에대한 확신까지 흔들렸습니다. 서두른 이유가 제가 9월 중순에 한국에 가고 애를 아는 사람한테 일주일쯤 맡기는데 그동안 발정이 나는 것도 걱정이 되었구요. 가을 겨울엔 잘 안 난다고 했지만 혹시나 나면 수술을 해 줘야 할 텐데 수술하고 보살펴주는게 학교다니면 잘 되지 않을 거 같아 서둘렀던건데..

아..으.. 복잡한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고 수술 날자가 다가오고.. (진짜 그만 둬애 하나.. 도 생각했습니다.)

네, 수술 했어요.
지금은 건강하게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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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병원에서 데리고온 당시입니다. 피곤한지 하루종안 골골대며 자더라구요.

병원에서 벌벌떠는 샤롯이에게 "안녕- 선생님 말 잘 들어야해. " 하고 나오면서 얼마나 안쓰럽던지 저도 모르게 울었는데...

다음날 병원에 가보니 선생님 말씀이

"샤롯이가 엄청 화가 났었요."

라네요.. 수술 끝나고 부터 엄청난 화에 선생님도 수간호사 언니도 손을 못데서 저보고 안아서 진찰대에 올려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 바보도 화 낼 줄 안다는 걸 알았네요. 정말 화를 내고 있었어요; )

여튼 건강해서 다행입니다.

여담으로 의사선생님께서

"그나저나 샤롯쨩 지방이 엄청나요. 아니, 진짜 엄청 나더라니까요.
아직 중성화 수술도 안했는데 이렇게 지방이 많은 고양이는 드문데.. 앞으로 점점 더 찔텐데 주의해 주세요."

흐엉...
샤롯 우리 살빼야 하는거냐..





의사샘께서 옷만들어 주셨습니다.
수술부위를 혀로 햝으면 안된다고 하시면서요.




등에 집게는 제가..
화장실가는데 흘러내린 옷에 뭍을까봐..




이놈은 수술 후 더 건강해지고;
더 어리광쟁이가 됐네요.
하루종일 안아달라고 난리예요. ㅎㅎ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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