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네발 샤롯>

샤롯이는 어리광이 심합니다.

정말 너무 심합니다. 집에오면 마중나와서 그냥 드러 누워버리고..
아침에 일어나면(방학땐 제가 좀 늦게 일어납니다;)기라렸다느 듯이 안아달라고 막 앵겨오고..
어딜가듯 졸졸졸 따라오고. 물이 좋은지 싫은지 화장실에 목욕하는데까지 옆에와서 제가 목욕 다 할때까지 지켜봅니다;

한번은 화장실에서 볼일(큰거)보면서 생각한게
제가 변기에 앉아있으면 어김없이 샤롯이가 와서 안아달라고 저한테 앵깁니다.

"아, 이러다가 지진나서 집 무너지면 난 샤롯이를 안은채로 반은 벗은채로 그대로 매장되는거구나... 이런 채로 발견되면 어쩌지.. 이 맨션 동물 금지인데,.."
 

뭐 여기까니는 그렇다고 쳐도,

한국갔다가 돌아오니 이게 뭐 더 심해졌습니다.ㅜ
처음엔 아는 척도 안하고 막 때리고; 약간 삐진듯 행동했는데 지금은 으악; 울어요; 

울음소리도 잘 못내는 놈이 ("야옹"을 못하고 "삐용삐용"밖에 못 합니다.ㅜ)

지가 혼자 놀다가 문득 생각나면 삐용삐용..

높은데 올라가서 삐용삐용 <- 이건 칭찬해 달라고 그런 것 같습니다; 근데 올라갈 때마다 울으니...

 

삐용삐용

삐용삐용

.............


외로워서 그런가 싶어서 둘째 생각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있는 요즘입니다.ㅜ

그-래-서!

없는 솜씨로 집에 택배박스로 여럿 모았겠다.. 캣타워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돈도 없으니..



짠!!!!!




난민이 따로 없군요..
사실 만든지 며칠 지나서 .. 얘가 험하게 놀아서 이렇게...(아, 구차한 변명...)




들어가서도 놀고 지 장난감도 넣어두라고 바구니도 옆에 두고...




호기심의 동물 고양이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이런 디테일한!!!!

 

 



제가 결코 거지는 아닙니다.

저번 포스팅과 이번 포스팅에서 저의 적당적당한 성격과 금전적 상황이 적나라게 들어나고 있습니다.





뭐, 본인은 좋아하니 다행입니다.

제일 높은곳을 정복하고  삐용삐용 저를 불러서 나가보니..
아! 저 듬직한 표정을 보라!!



"나 이렇게 높은곳도 올라갈 줄 알아요!"

이런곳에서도 잘 놀아주는 샤롯이가 마냥 고맙습니다.ㅜ




뭐? 일루 와보라구?


"카메라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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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롯이 참 착하죠?ㅜ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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