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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샤롯이 현 근황. 완전 떼쟁이 됨ㅜ. >


 본에 와서 놀란 것중 하나가 역앞에 무수히 세워진 자전거 입니다.
말론 들었지만 징그럽게 많이 세워져 있는 자전거 무리들.. 도로,인도 할 것 없이 쌩쌩 잘도 타고 다닙니다. 비오는날 우산들고 타는것은 당연한 스킬이고 양손 놓고 타거나 야키소바(야채와 면을 같이 넣고 볶은 음식)을 먹으면서 타기도 하더라구요. 애 셋을 태우고 타는 아주머니들도 흔하고...
 
 네 사실 다 불법입니다;
그래도 사실 자전거가 편하긴 하죠.
전 사전거를 탈 줄 모른답니다. 할아버지께서 자전거로 크게 다치시고 집안사람들이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거든요. 일본에 와서 사람들 자전거 다 타는 것 보고 부럽긴 했짐나 집에서 걱정 할 까봐 자전거를 탄다는 생각은 하지도 안았었습니다.

 근데, 제가 운동 부족이고 나날히 몸이 허약해져 가는 겁니다;
잘 못먹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움직이지 안아서 그런거 같았습니다. 운동을 뭘 할까.. 헬스라도 다녀야 하는건가 하는 참에 친구들을 만났네요. 뭐 학교 수영부가 좋다느니 테니스부가 좋다느니 하다가 자전거 이야기가 나오고 제가 자전거를 못 탄다는 말에 눈이 동그래지면서  [자전거를 못타는 사라밍 세상에 존재하다니]라는 표정의 친구를 바라보며
"나 자전거 타겠어" 라고 큰소리 뻥뻥 쳤습니다.

 일본에선 보통 자전거 특훈(!? 뭐 본인들이 그렇게 말하니;;)을 유치원때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때는 저전거 대회 같은 것도 있어서 그때까지 자전거를 못 탄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꼭 타야겠다는 생각을 불어 넣어 준다고 하네요.

암튼 친구들도 도와 준다고 했고 해서 전 자전거를 알아보는데..

 보통 바구니 다린 아줌마 자전거있잖아요.
일본사람들은 남녀노소 나이 상관없이 거의 모두 그 자전거를 탑니다.
특별히 "재미"라던가 "취미" 래벨이 아니라 "교통수단"인거죠.
(물론 특별히 목적이나 취미인 사람들은 그 목적에 맞는 자전거를 탑니다)

 보통 그런 자전거가 가격이 25000엔~29000엔 이더라구요.
아니, 원래 자전거가 이리 비싼가요?ㅜ

 혹시나.. 하는 맘에 돈키호테(할인 마트 같은 곳)가서 알아보니 우왕 맘에 쏙들고 가격도 착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길로 바로 사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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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 입니다.

사진이 날씨가 흐려서 잘 안나왔는데요.
빨강 파랑 흰색이 귀여워요.
바퀴는 처음부터 작은 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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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펩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사실 이게 맘에 들어서 산거나 마찬가지.
귀엽지 않습니까? 자전거 색도 펩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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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전거 이래뵈도 기어도 있습니다.
저녁엔 깜빡이 없으면 경찰아저씨한테 잡히니까 100엔 샾에서 깜빡이도 사서 장착!
(근데 이게 건전지도 4개나 먹는것이 30분만에 꺼지네요. 역시 100엔샾은 믿을게 못됩니다.)
경적은 팅겨서 내는 타입. 경적도 사실 불법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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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엔 내고 경찰서에 등록도 했습니다.

일본은 자전거등록제거든요.
도난걱정은 한시름 덜지만(사실 도단 사고가 없는 것도 아닌듯;)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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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어린이 자전거. 얜 아직 보조바퀴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특훈을 거치지 않은 듯합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들이 가르쳐 준다고 했는데 사자마자 잘 타더니 며칠 안된 지금은 옆옆동네도 다녀오고 자전거 타고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바람도 기분좋고 자전거 너무 재미있어요. 하루 1시간 이상은 자전거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니 건강해지는 기분이고(며칠 탔다고-_-;) 다 좋네요."


평생 안 탈것 같았던 자전거를 일본에 와서 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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