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친구들로부터 마츠리 가지 않겠냐고 연락이 갑작스레 왔습니다.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다녀왔네요.

전에 동네마츠리랑은 비교도 안되는 큰 규모였습니다. 이번엔 디카도 들고갔겠다 제대로 찍어보자 싶었는데 비가 주륵주륵 그냥 오는것도 아니고 정말 쫙쫙 내렸습니다.
근데도 사람들은 뭐가 이리 많은지... 일본사람들 축제좋아하는걸 알아줘야 합니다... 라기보다 저도 갔네요;

이번엔 못먹어본 "버터감자를 먹겠다"는 목표도 있었고,"못본 가마도 보자"라는 목표도 있었습니다.
목표완수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물을 뿌리면서 간다고 해 다 젖을 거라고 했는데 비가 이리오니 물 뿌려서 맞는 건 아무것도 아니였어요;


목숨을 걸고(?)찍은 사진들입니다.(중간중간 동영상도 있어요~동영상은 죄다 발로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도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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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였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동네이름이였구요.
역에선 그다지 축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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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자 마자 떡을 팔고 있더라구요.
흰 떡에 앙꼬라던가 여러가지를 묻혀서 먹는건데요.
인절미랑 거의 흡사한 맛입니다. 특히 저 4번째의 키나코떡은 인절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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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떡을 치고 계시더라구요.
여자분이 치고 계셨는데 무거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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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선 오징어를 팔고 있었습니다.
저번에 동네 마츠리에서 봤던 오징어랑 많이 달라서 뭔가 싶었는데 안에 밥이 빵빵-하게 들어가 있더군요.
우왕 맛있겠다.
저 오징어 좋아합니다.


그래서.... 문제인 가마를 보기위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어느 방향인지 모르는 상황이였고 다만 알고 있는건 "다리가 있는 곳 반대 방향" 이라는 것뿐.
대충 한곳을 지정해 15분쯤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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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이런 것도 나와 주시고, 왠지 마츠리 틱한 음악도 흘러주고 가고 있는 길이 맞다 확신하며 걷고있는데 앞에 나타난 다리...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

그대로 턴 해서  약 15분 동안 걸은 길을 다시 되돌아 갔어요.ㅜ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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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훈도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모두들 흰 반마지를 입고 있네요.

요즘엔 훈도시 대신 반바지가 대세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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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보니 물을 뿌리고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어? 한대 더있네?" 라고 하니 듣고 있던 친구가 "엄청 많이 있어." 라고 대답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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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뿌리던 사람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맨 앞에 있던 꼬맹이가 (한 8살 정도로 보이는)제일 열심히 끼얹고 있었습니다.

기특하니 귀엽더라구요:)


자 이제 부터는 먹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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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버터감자입니다. 되게 크죠? 왕따시만한 감자에 자기가 뜨고 싶은 만큼 버터를 떠가는 거예요.

흐헝헝헝 맛있었어요.ㅜ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그 와중에도 뜨거운 감자를 막막 퍼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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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를 팔고 있어라구요. 게다가 이곳뿐만아니라 꾀나 많았습니다 4군데 정도에서 팔고 있었어요.
일본 사람들이 파는 곳도 있었고 한국분들이 나오셔서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반가가워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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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소금에 저린 건지 그냥인지 오이를 꼬치에 꽂아서 팔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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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낚기입니다. "우왕. 재밌겠다." 그러고 있는데 옆에서 친구가 "아, 기운없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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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이라던데요. 슈퍼볼? 인가 이것도 있고 탱탱볼을 물에 빠쁘려서 건지는 것도 있더라구요.
꼬맹이들이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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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구이. 전 오징어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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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입니다.
원래 마울 축제 같은거 말고는 대부분 신사주최입니다.
사람들이 엄청 줄서있네요. 이 뒤로도 쭉-------- 줄이였습니다.
동정넣고 박수 "짝짝짝"치는 거 하려고 서있는거예요.

옆에 애가 "우리도 줄설까?" 하는거 말려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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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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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일본에서 제일 큰 가마라더군요.
이건 오늘 끌지 않았습니다. 뒤가 2,3,8? 이였나? 암튼 정해진 숫자의 연도에만 나오는 듯해요.
루비랑 보석들이 박혀있다고 하는데 보이진 않네요.



 
이렇게 마츠리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비 주륵주륵에 사람들한테 치이고 가지고 갔던 우산은 다 망가졌지만 재밌었어요.
버터감자도 먹었겠다...

근데 축제의 의미 라던가 그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사람들도 다 잘 모르는 듯하더라구요.
어렵다고(? )하는데... 보통은 여름에 음식이 썪고 건강이 나빠지는 일이 많으니 그런걸 막아 달라고 신한테 부탁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저 가마안에 뭐가 들어 있는거냐 라던가 물은 왜 뿌리냐 는 물어봤더니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물 뿌리는 건 이 마츠리 특색이니까 그렇다 치고 저 안에 뭐가 들어있는가에 대한건 어렸을 때부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해와서 제가 물으니 오히려 일본애들이 궁금해 하더라구요. 뭔가 있는건가? 뭐지?라면서...


자, 마지막은 집에 들고온 먹을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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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고 떡이고 다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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