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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한참 전에 보긴했지만, 너무 ... 나서 적어봅니다.

 별로 누가 찾아오는 블로그는 아니어서 스포일러를 발설 할 지도 모릅니다.


 친구랑 뭘 볼지도 생각 않고 무작정 영화관 부터 찾아가서 뭘 볼까 고심끝에 본 영화입니다.
 판타지라고 하고, 주인공 여자애가 정말 귀엽게 생겼더라구요. 부제도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라길래 귀여운 것을 상상하면서 표를 끊었습니다. 사실 [아동용은 아니다]란 소리를  어디선가 들었던 터라 해리포터까진 생각 하지 않았지만(귀여움을)그럼 반지삘나는 영화인가? 까지를 생각을 했습니다.
 아, 정말 보면서 화가 나는것이.. 이건 판타지가 아니네요.

 네, 판타지가 아니었습니다. 상황은 전쟁중이고 주인공인 어린 오필리아가 격한 상황 속에서 생존해 나가기 위한 환상을 같이 보고 있던 것 뿐이였지요.

 이부분은 긴가 민가 했습니다만... 끝나고 친구한테 "아하하... 이거 다 저녀석 환상인거 아냐? 어린아이가 전쟁이란 상황이 너무 힘겨워서..." 라고 말한것이 정답이었습니다.-_-


한마디로 "판타지"란 말에 낚였습니다.
정말 못되먹은 사람들.. 이걸 판타지물이라고 속여서 사람을 파닥이게 만듭니까? "전쟁영화"라고 생각했다면 감상이 확 달라졌을 거예요. 아.. 진짜..  너무너무 지루했습니다. 이렇게 영화를 재미없게 만드냐. 등등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친구는 옆에서 말이 안된다느니 난리고 나는 말이 되든 안되든 재미만 있으면 뭐든 용서 되는 타입인데 전혀 용서가 안되고. 내돈은 막 날아가서 퍼덕이는데 눈물쏟을 뻔 했습니다.
 잔인하기는 엄청 잔인하고 아~ 진짜 판타지 아니라니까요! 전쟁영화예요!
아직도 열받네요. 진짜 우리나라 마캐팅.. 최고네요. 사람들이 어떻게하면 낚이는지 훤히 꿰차고 있는거 같아요.
칸영화제였던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립박수 받았다면서요? 거기서도 판타지라고 하고 기립박수 받았답니까?
시간 돌릴 수 있다면 처음부터 전쟁영화라고 생각하고 재밌게봤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전쟁영화기 아니라도 생각없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봤더라도 이런 혹평을 해대고 있진 않을겁니다.



여튼, "판타지 판의 미로" 최악이었습니다.
오필리아의 환상의 상징성은 공부안하고 보면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판타지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물론 사전지식없이 본 저도 문제이지만 보통 사람들이 얼마나 사전에 지식쌓고 영화를 본답니까?
아무리 상징성이 훌률하다해도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극장에서 나가면서 "이게 뭘 말하고 싶어하는거지?"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면 실피한거라고 생각합니다(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저..)
심지어 이 영화는 아무도 의심않고 "판타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두꺼비라던가 피 라던가
"판타지니까"로 일관하게 되어 여차하면 상징성의 존재 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게 됩니다.
누가 해리포터에서 해리가 "기분 좋아지는 마법"을 쓰는데 상징성을 부여합니까?-_-;
산만한 현실과 환상의 경계. 이게 아주 그냥 지루함을 최고조로 만들었습니다.



예, 진저리나게 지루한 영화입니다. 미안합니다.



다 쓰고 보니 스포일러 없네요. 아닌가?
판타지영화가 아니었다는게 가장 큰 스포인가요? -_-


요약하지면: 영화자체는 개념작이었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마캐팅 낚여서
전 이 멋진 작품을 욕이나 하나면서 지루하게 봤다는 겁니다. 전쟁영화라고 생각했다면
이 판타지와 현실의 조화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을 거예요ㅜㅜㅜㅜㅜ

아, 진짜. 열받는다...
그치만 판타지라고 했으니 무효. 재미없습니다.
내 마음은 그떄 판타지볼 준비를 하고 있엇단 말입니다-_-;




덧> 제가 여기서 "판타지"란 말을 몇번 썼을까요?

덧2>다른의미로 마케팅 작전(?)은 정말 최고였고 말 할 수 있겠죠. 사실 이건 성공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은 2006년 12월 18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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